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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캠핑카)

24박 25일의 호주 여행(캠핑카, 렌트카) - 13. 샌드플라이, 락햄튼 동물원(무료)

by 물론 머스크 2022. 12. 19.

 

ROCKHAMPTON

오늘은 락햄튼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여유롭지 않은 시간을 쪼개 락햄튼 보타닉 가든과 동물원에 들르기로 한 것이다. 락햄튼은 호주 육가공산업의 50%를 담당하는 퀸즐랜드주에서도 핵심적인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 곳곳에 소동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워킹홀리데이 비자 보유자들 사이에서도 소공장 일자리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평일의 이른 아침이라 보타닉 가든의 사람은 거의 없었다. 락햄튼의 동물원은 무료지만 퀄리티가 괜찮다고 이야기를 들어 방문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맞질 않았다. 10시에 문을 열지만 우리는 일정이 빡빡하여 서둘러 출발하였더니, 9시경에 도착을 한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는 30분 정도만 보타닉 가든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전형적인 호주의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날에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에서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았다. 호주에 와서 처음에는 무서워하던 게코(gekko)도 이제는 반가워한다.

 

 

락햄튼 동물원은 꽤 괜찮다고 소문이 많이 난 곳이다.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등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먹이주기 체험까지 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된다면 꼭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https://www.rockhamptonzoo.com.au/Home

 

Home Rockhampton Zoo

Discover close to 100 animals spanning more than 30 species of native and exotic animals!

www.rockhamptonzoo.com.au

 

Sandfly

 

오늘은 목표 짐피(Gympie)까지는 조금 못 미치는 메리보로(Maryborough)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였다. 6시간여를 달려왔는데, 다리가 무척 가려웠다. 며칠 전 캠핑장에서 샌드플라이에 물린 것이 드디어 미친 가려움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 호주 생활할 때 경험해 본 바 있어서 직감할 수 있었다. '그 놈이었구나' 샌드 플라이는 정말 무서운 친구다. 물릴 때 모기처럼 따끔한다던지 하는 느낌이 전혀 없고, 그냥 날파리 정도로 느껴진다. 그래서 방심하게 만드는데, 증상은 보통 며칠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가려움이란 게 상상을 초월한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절대 긁지 말라고 하는데,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굴복하고 긁어버리면 부풀어 오르고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샌드플라이는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 물가에서 많이 물린다고 한다. 우리가 캐넌 베일에서 머물렀던 캠핑 사이트 뒤에 바로 개울가가 있었고,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날파리들이 많이 달라붙어 귀찮게 했는데, 그놈들이 바로 샌드플라이였다. 아이들과 아내는 한국에서 가져온 모기 기피 스티커를 붙였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나보다 심하게 물리진 않았다. 

 

 

 

중간에 마을에 들러 약국에서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받았다.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받았는데, 바르는 약은 10 수년 전에 쓰던 약과 똑같은 걸 줘서 반갑기도 했지만, 이 약보다 더 좋은 약이 아직 개발이 안된건지 의아했다. 이약 바른다고 드라마틱하게 가려움이 사라지는 게 아닌 걸 알기에...

 

 

오늘은 40달러(Powered site)를 주고 Maryborough Caravan Park에서 하룻밤 보내기로 하였다. 여기는 장기 숙박이나, 아예 거주하는 노부부들이 많아서 그런지 해가 지지 않았음에도 굉장히 조용하고 밖에서 노는 아이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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