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KURANDA
첫날 숙박지인 Lake Placid Tourist Park에 도착했다. the Roadtrip이라는 thl이 만든 캠핑장 검색 어플로 숙소를 찾았는데 비용은 63AU$에 차량 배터리 충전 가능하고, 샤워장, 수영장 등 웬만한 시설들은 다 갖추어진 곳이었다. 사실 늦게 도착하여 잠만 자고 갈 곳이라 돈이 좀 아깝기는 했다. 배터리는 2~3일에 한 번씩 충전하고 화장실 변기 이용도 외부 화장실을 주로 이용할 예정이라 내일은 무료 캠핑장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아내랑 이야기를 나눠본다.
thl어플상에서는 가격별로 다른 색상으로 사이트를 표시해 두고 있는데 무료(Free Camping Area)는 녹색, 저가(Low-cost Campground)는 파란색, 일반(Paid Campground)은 보라색 마크로 표시되어 있고 전기 충전 가능 여부나 샤워실 등 보유하고 있는 시설 등도 표시되어 있어 꽤나 유용하게 활용했다. 또한 각 캠핑사이트에 대한 후기도 서양 형님, 누나들답게 솔직하게 적혀있어 캠핑사이트 선택에 참고할 수 있었다.
간단히 체크인 후 우리가 파킹 할 자리를 안내받고 쿠란다로 향했다. 쿠란다로 가는 길이 꼬불꼬불한 산길이라고 사전에 이야기를 들어서 캠핑카 적응이 덜된 상태에서 괜히 사고나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캠핑장 직원이 '여기까지 올 운전실력이면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해주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았다. 막상 운전해보니 그다지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고 차량들도 많지 않아 무난히 쿠란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쿠란다에서는 열대우림, 전통마을 등 여러 가지 구경할 것들이 있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코알라를 보기 위해 코알라 가든에 갔다.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입장료 83AU$ 티켓을 구매하였는데, 코알라 가든에서는 코알라뿐만 아니라 캥거루, 웜벳, 왈라비, 악어 등도 구경할 수 있었다. 또한 옵션 선택을 통해 코알라 안고 사진 찍기 등 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키 제한(130cm)에 걸려 안고 사진 찍는 것은 불가능하여, 코알라 만지기, 코알라와 함께 사진 찍기(현장에서 1장 출력해서 줌)를 선택했다.
Kuranda Koala Gardens - Home to an Amazing Array of Aussie Animals
Meet Famous Australians at Kuranda Koala Gardens. Open 9am – 4pm daily, at the Kuranda Heritage Markets. You can even cuddle a koala.
www.koalagardens.com
호주의 동물원 내에 코알라는 많이 있지만, 실제 만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고 한다. 동물을 만지는 행위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로 보고, 금지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이곳은 코알라를 안거나 만지는 체험이 가능한 곳이라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쿠란다 코알라 가든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쇼핑몰(스미스필드)에서 간단히 음식물 등을 산 후 캠핑 사이트로 돌아왔다. 캠핑카를 인수하고 첫 저녁이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너무 어두워져서 소시지와 야채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였다. 9월의 호주는 6시만 되어도 해가 지기 시작하고, 7시가 되면 완전히 껌껌해져 밖에 다니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캠핑장의 분위기도 매우 조용하고 마치 한밤중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이들의 웃음소리조차도 조심스러웠다. 조금만 더 해가 떠있다면 주위를 둘러보고 풍광을 좀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들었지만, 이것 또한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일찍 하루를 마무리해야 하는 호주 캠핑만의 묘미(?)라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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