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주 블루힐독채풀빌라에서 학창 시절 친구들과 1박 2일의 가족동반모임을 가졌습니다. 온수풀과 여러 가지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시설들도 깨끗해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소
- 경북 경주시 천북면 물천안길 106-12 블루힐독채풀빌라
입실/퇴실 시간
- 입실 : 15:00
- 퇴실 : 11:00
블루힐독채풀빌라는 최대 16인까지 수용가능한 A타입과, 10인까지 가능한 B타입이 있습니다만, 보통 어린아이들이 동반되다보니 그 이상도 추가비용을 받고 숙박을 허용하고 있었어요.(사전 협의 必) 저희는 A타입에서 묵었습니다.
실내 온수풀은 5월 ~ 8월까지 24시간 무료라고 합니다. 풀빌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풀장의 퀄리티죠.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물온도가 조금 낮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비가 와서 기온이 낮은 날이었어요) 물속에서 놀다 보니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물의 온도가 물놀이하기 딱 적절한 거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서 도착한날은 물론 퇴실날 아침에도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물 온도는 정말 24시간 지속되더군요) 물 깊이는 성인 허리정도까지 오는 정도였지만, 어린아이들이 있어 어른들이 항상 풀장에 대기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매의 눈으로 살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오토바이 놀이기구도 있었습니다. 100원을 넣으면 움직이는 기구였는데, 미리 준비되어 있는 동전이 가득 찬 바구니에서 사장님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노래방도 있는데 독채라서 밤에 음주가무를 해도 눈치가 많이 보이지 않을 듯하네요. 저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IVE노래들만 무한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추억의 옛날 게임기들도 있는데 아이들은 물론 철없는 어른도 한참을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외에는 트램폴린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낮부터 신나게 뛰기 시작하더니 밤에도 쉬지 않고 뛰어놀았습니다. 주위가 어두워지니 사장님께서 조명도 켜주셨습니다.
야외풀장도 있었는데 아직은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이용하기에는 조금 이른 듯합니다. 조명이 들어오니 분위기 있는 곳으로 변하네요
방은 3개(방마다 퀸사이즈 침대 2개)였고 문은 없지만 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2곳(다락방과 중간 거실)이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외부 숙소에 묵을 때면 침구류 위생상태를 잘 살피는 편인데, 확실히 더러운 편은 아니어서 안심하고 아이들이 이용하게 할 수 있었어요
가구라던지 내부 벽지 등 인테리어 마감상태를 보니 신축 또는 리모델링 한지 오래되지 않은 듯했고, 잘 관리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락방의 로망을 가진 사람들 많죠. 그런 분들이나 아이들을 위해 다락방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고 빈백의자에 편히 앉아 영화도 볼 수 있게 빔프로젝트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 있는 주방에는 요리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두 가지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먼저 정수기입니다. 10명이상의 모임에는 생수 몇 박스씩 준비해 가기 마련인데, 정수기 덕분에 따로 많은 생수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어요. 두 번째로 핸드타올 디스펜서가 있어서 싱크대에서 일 보거나, 쏟을 씻은 후 젖은 수건이 아니라 일회용 타올로 바로바로 닦을 수 있어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해가 지고 야외에 마련된 바베큐장에서 식사를 마친 후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불멍(30,000원)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2~3시간 정도 태울 분량의 장작을 준비해 주시는데, 더 길게 하고 싶으면 장작을 따로 준비해서 가는 것도 방법 일 듯하네요. 불멍하며 구운 고구마(저희가 따로 준비)를 까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있는 경주 블루힐독채풀빌라는 가격적인 부담으로 인해 단독사용은 조금 힘들겠지만 가족, 친구들과의 모임 때는 다시 묵고 싶은 마음이 드는 매력적인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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