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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탈리아 피렌체 가족여행 - 4. 피렌체 첫날(바르젤로)

by 물론 머스크 2023. 4. 27.

 

다행히 바르젤로 국립미술관은 줄이 짧아서 긴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 외벽에 건물입장시간과 입장료등이 표기되어 있었는데 현재와는 맞지 않는 듯했다.. 오늘은 금요일 오후인데 아직 영업 중이니까

 

  • 영업시간: 오전 8:15~오후 6:50(수목요일은 오후 1:50까지), 화요일 휴무 
  • 이용요금: 성인 9유로, 어린이 2유로

 

도나텔로의 작품 '다비드'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한 곳인데 12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생각하니 건물자체에 대한 경외감도 들었다. 아이들에게 아주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라고만 표현하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아빠가 살던 시대에 지어졌다고 하는 나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을 해보지만 세월의 깊이를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최초에는 총독관저와 신흥상인이 세운 자치정부 본부로 사용되던 곳이 감옥으로 사용되다가 1865년에 와서야 도나텔로와 미켈란젤로 같은 유명 조각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안뜰 벽체에 새겨진 각각의 문양들은 과거 피렌체를 다스리던 총독들의 문양이라고 하니 하나하나 가진 의미와 역사가 무겁게 느껴졌다.

 

바르젤로 국립미술관 안뜰

1층 전시장에는 미켈란제로의 유명작품 '바쿠스 신'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은 작품이 주는 아우라에 압도된 듯 처음에는 무섭워하며 가까이 가기 꺼려하더니 머지않아 흥미롭게 이곳저곳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미켈란젤로의 '바쿠스신'이 있는 1층 미술관

 

 

2층 전시장에는 유명한 도나텔로의 다비드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누구길래 유명하냐고 묻는 첫째 아이에게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해주며 이야기 속의 다윗을 도나텔로라는 사람의 상상으로 만든 조각이라고 하니 갸웃거리기만 한다. 나 자신에게도 물어본다 왜 도나텔로의 다비드가 유명한가? 답은 다름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까.. 역시 예술작품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도나텔로의 다비드

 

2층의  막달레나 마리아 예배당은 지옥과 천장을 주제로 한 벽화로 장식되어 있는데, 교도소로 사용할 당시 회색칠을 했던 것을 차후에 복원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라고 한다. 마치 찢어진 것처럼 그림이 없는 부분은 복원에 실패한 것인지 궁금증이 생긴다.

 

막달레나 마리아 예배당

 

관람을 마치니  5시 반이 되었다. 1시간 30분 남짓 머물었는데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바르젤로 국립미술관에서 숙소로 오는 길에 보이는 두오모성당은 낯설지만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으로 우리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어느 길에서도 두오모가 보이는 피렌체 시내의 골목길은 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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