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여행

후쿠오카 일본식 정원 '라쿠스이엔(낙수원)'

by 물론 머스크 2023. 8. 10.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라쿠스이엔에 들렀습니다.  라쿠스이엔은 작은 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지천회유식 일본정원인데 하카타역과 캐널시티 사이에 있어 오며 가며 잠시 들러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1906년에 하카타 상인인 '시모사와 젠에몬 치카마사'가 이곳에 스미요시 별장을 만들었고 나중에 추가적으로 만든 다실에 본인의 아호(별호)인 '라쿠스이(낙수)'의 이름을 따서 '라쿠스이안(낙수암')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세계대전 후에는 여관으로 사용되며 '라쿠스이소(낙수장)'으로도 불리다가 1995년에 와서야 후쿠오카시가 지천회유식 일본 정원으로 정비하면서 지금의 '라쿠스이엔(낙수원)'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라쿠스이엔 입구

 

입구에 들어서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이 100엔이고 어린이는 50엔인데, 500엔을 더 내면 다실에서 말차세트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정원을 돌아보고 다실에 들어가도 되고 반대로 해도 되는데, 저는 일단 더위도 식힐겸해서 먼저 다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인접해 있는 3개의 다실 모두 '차 정원'의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는 사람들로 가득해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정원 쪽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라쿠스이엔 다다미방

 

 

다다미방에 앉아 운치 있는  일본식 정원을 바라보며 마시는 말차는 더욱더 특별한 맛을 내는 거 같았는데, 배운 적도 없는 다도라는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왠지 모르게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른 자세로 경건하게 마셔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유롭게 차 한잔을 마시고 정원으로 나서는 길에 들른 화장실의 소변기는 여태 본 적 없는 비주얼로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렇게 깊은 소변기라면 절대 물이 튀는 일이 없을 듯하네요

 

 

연못을 중심으로 여유롭게 정원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생각보다 넓지 않은 정원의 한 바퀴(100엔?)가 아쉬워 두 바퀴, 세 바퀴를 돌며 도심 속의 정원을 그리고 한여름의 녹음을 맘껏 만끽해 보았습니다. 

 

 

 

라쿠스이엔(낙수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공 폭포도 만들어두었는데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혀 흩날리듯 떨어지는 것을 보니 무더위를 잠시 잊을 만큼의 청량감이 느껴졌습니다. 

 

 

  • 주소 :  2 chome-10-7 Sumiyoshi, Hakata Ward, Fukuoka, 812-0018 일본
  • 영업시간 : 09:00 ~ 17:00(화요일 휴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