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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캠핑카)

24박 25일의 호주 여행(캠핑카, 렌트카) - 3. 케언즈 도착

by 물론 머스크 2022. 10. 7.

Arrival

7시간 30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오전 10시경 케언즈에 도착했다. 밤 비행기라 아이들이 기내에서 보채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꿈속에 머물러주어 아내랑 나도 눈을 좀 부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이들 사이에 앉은 아내는 좀 고생을 한 모양이다. 혼자 앉아서 귀에 이어폰 꼽고 자고 있는 내가 좀 원망스러웠다며  '잘 잤지?'라는 아내의 한마디가 나를 머쓱하게 만들었고 돌아올 때는 내가 아이들을 돌보는 것으로 깔끔(?)하게 합의 보고 케언즈에서 호주 여행을 시작했다. 

 

케언즈 공항 도착

 호주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 한국심카드를 안 쓰던 아이폰에 옮겨 두고(혹시나 모를 수신에 대비) 호주 현지 심카드를 구매하여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1달여간의 여행이었기에 5천 원가량의 최소 요금제로 변경해두고 왔다)에 설치하여 사용하였다. 30달러에 데이터 40기가를 주는 옵터스 심카드를 구매하였는데 와이프도 테더링으로 같이 사용하였음에도 귀국때까지 넉넉히 사용할 수 있었다. 보통 네비게이션, 웹서핑, 메신저 등으로만 활용하였고 동영상은 호텔에 묵을 때 주로 시청하고 나중에 볼 것은 미리 다운로드하여두었기에 크게 데이터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케언즈 공항에도 심카드 매장이 있기에 여기서 구매하려고 생각했었으나, 막상 도착하니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서 (코로나 영향으로 공항내 대부분의 매장은 아직 재개장하지 않은 상태) 결국 시내 마트(울월스)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30달러짜리 SIM카드

공항을 나와 택시를 타고 시티의 호텔로 이동하였다. 당초에 일정은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었던터라 픽업 서비스(사전예약 필요)를 이용할까 생각도 했으나, 4인 가족에 50달러 정도 하길래 택시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택시요금이 24불 정도로 반값이었던 것이다. 물론 우버를 사용하는 것이 좀더 싸긴 했을 듯하지만 심카드 구매 전이었기에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9분(5.5km)가량의 택시이용에 24달러

숙소는 Ramada By Wyndham Cairns City Centre에 이틀간 묵었는데 약간은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시설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4인 가족 룸이 없어서 급조해서 만들었는지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퀸사이즈 침대 1개, 싱글 2개의 침대 중 싱글 침대 하나가 병원에서 쓰는 침대였다. 뭐 자는 데는 지장이 없었으니 크게 불만은 없었다. 

Ramada By Wyndham Cairns City Centre 4인실 내부
Ramada By Wyndham Cairns City Centre의 수영장

짐을 간단히 풀고 시티로 나가 보았다. 케언즈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시작한 곳이자 아내를 만난 곳이기도 하기에 우리에게 각별한 도시다. 15년만에 방문한 케언즈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좀 생겨나 시골 소도시(?)의 모습을 많이 벗어난 모습이었지만 라군과 에스플라네이드를 걷는 것만으로도 예전의 추억들을 하나둘씩 꺼내오기에는 충분했다. 

에스플라네이드에서 엄청큰 비눗방을 만들고있는 아주머니
날씨가 쌀쌀하여 수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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